중고 배달 오토바이, 주행거리 몇 km까지 봐야 하나
7월 30일·조회 196
2023년에 9만km 넘게 탄 오토바이가 3만 7천km로 표시돼 팔린 사례가 보도됐습니다. 그 사람은 수리비로 100만 원 넘게 썼습니다.
주행거리 조작이 드문 일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.
기준부터 잡겠습니다. 배달차는 1년에 2~3만km를 탑니다.
5만km 이하면 아직 여유 있는 편, 8만km면 평균 이상 탄 차, 10만km 안팎이면 시세가 30~50만 원까지 내려갑니다.
절대 숫자보다 연식 대비 거리를 봐야 합니다. 매일 타면서 오일 제때 간 차가, 세워두고 방치한 차보다 나은 경우도 많습니다.
계기판을 못 믿으면 손발 닿는 데를 봅니다. 스로틀 그립, 브레이크 레버, 발판 고무, 시트입니다.
3만km라는데 그립이 반들반들하고 발판 무늬가 사라졌으면 숫자를 의심해야 합니다. 차대번호를 등록증과 대조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.
기종별로 볼 데가 다릅니다.
PCX나 NMAX 같은 자동 스쿠터는 벨트와 롤러가 소모품입니다. 교체 이력을 물어보고, 출발할 때 엔진 소리만 올라가고 속도가 늦게 붙으면 구동계를 봐야 합니다.
커브나 시티 같은 언더본은 체인 늘어짐과 스프로킷 마모를 봅니다.
값싼 국산 소형은 부품값은 싸지만, 프레임 하부 부식을 쪼그려 앉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.
공통으로는 엔진이 식은 상태에서 시동을 걸어보고, 손 놓고 달릴 때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지 봅니다.
서류도 봐야 합니다. 압류나 저당이 걸려 있으면 이전이 안 되고, 연식이 오래되면 유상운송보험 가입을 거절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.
배달용인데 배달 보험을 못 들면 의미가 없습니다. 계약 전에 보험사에 물어보는 게 순서입니다.
혼자 보러 가지 말고 근처 정비소에 몇만 원 주고 점검 맡기는 게 제일 확실합니다. 수리비 100만 원과 점검비 3만 원 중 뭘 쓸지의 문제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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